▲30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김보성
언론관련 단체는 당사자의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이를 지적한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문제의 처음과 끝은 모두 윤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라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가짜뉴스를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명부터 비보도 요청, MBC 소송까지 "대통령과 여당의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규탄했다.
운동본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열거했다. 이번 주 한국갤럽(27일~29일), 쿠키뉴스·데이터리서치(26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의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한 응답자는 24%로 나타났고, 쿠키뉴스·데이터리서치 조사에서는 75.8%가 대통령, 여당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봤다(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국갤럽,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 각각 참조).
이를 설명한 참가자들은 "지난 사례에서 보듯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라고 꼬집었다. 준비한 회견문을 낭독한 지은주 부산겨레하나 대표, 문제열 부산민중연대 대표는 "지금이라도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 대신 국민, 언론과 싸움을 선택한다면 우리도 당당하게 맞서나갈 것"이라고 후속 행동을 경고했다.
주말 촛불도 영향받나?
부산 거리 집회에서는 "쪽팔려서 못 살겠다"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인 23일 부산 도심인 서면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5차 부산 촛불행동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비속어 논란에 대한 의견을 직접 피켓으로 만들어 집회에 참여했다.
당시 사회를 본 최지웅 촛불승리 전환행동부산 집행위원장은 <오마이뉴스>에 "여러 의혹에 책임을 묻는 집회를 다섯 달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은 외교참사를 둘러싸고 부끄러운 것은 국민의 몫이라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논란으로 그는 내달 열리는 6차 촛불의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