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국민대 민주동문회, 국민대 동문 비대위, 숙명 민주동우회 회원들이 규탄 시위를 벌였다.
권우성
국민대 교수회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재검증' 안건을 '반대 61.5%'로 부결시켰지만, '국민대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아래 양심교수들)이 자체 조사한 설문 결과에서는 92.0%의 교수들이 "국민대의 김건희 논문 검증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단독] '김건희 봐주기' 후폭풍, 국민대 교수 412명 의견 취합 중 http://omn.kr/206bf)
22일 오전 양심교수들은 임홍재 국민대 총장 등 전체 교수들 400여 명에게 보낸 메일에서 "저희가 지난 8월 7일부터 '김건희씨 논문 표절조사 결과'에 대한 구글 설문을 벌인 결과 모두 75분의 교수님이 응답했다"면서 "응답을 주신 교수님의 92%인 69분이 '8월 1일 발표한 국민대의 김건희씨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양심교수들은 또 "우리의 설문은 진작에 마무리되었지만, 교수회의 투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점에 설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미루어두고 있었다"면서 "지난 19일 교수회의 투표 결과가 나와 이제 저희의 설문 결과도 공유하고자 한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설문은 지난 12일까지 진행됐다.
그러면서 양심교수들은 "저희는 당연히 교수회 투표결과를 존중하지만 우리 학교를 향한 시선은 더욱 차가워진 것 같다. 국민대의 학생과 동문에게 한없이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양심교수들이 이날 교수들에게 보낸 '국민대 교수들이 양심교수들에게 보낸 의견 내용'을 보면, 한 교수는 "(김건희) 논문에 표절이 많아 연구논문이라 보기 어렵고 대학은 권력에 아부하는 시녀(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교수는 "대학본부는 현 정권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학문적 진실에 진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국민대 교수 의견 "정부 눈치 보느라 너무도 황당한 결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