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11일 거제시청에서 연 기자회견.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1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은 사조직을 동원해서 폭력으로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을 파괴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하청노동자 요구에 대해 거짓 선전하고, 정규직 관리자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고,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것으로 일관해왔다"며 "한마디로 하청노동자 파업을 파괴하고 '박멸'하려고만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권력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사조직을 동원한 폭력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8일 1도크 앞에서 벌어진 상황과 관련해, 이들은 "욕을 하며 얼린 생수병을 정조준해 던졌다"며 "결국 그것을 머리에 맞은 여성노동자가 부상당했고, 심지어는 한 명이 도크장에 내려가 끝장농성 하는 곳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했다. 이날 직‧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협의회'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궐기대회"를 연 뒤 이곳으로 왔던 것이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폭력으로 하청노동자 파업을 파괴할 수는 없다. 폭력은 더 극단적인 대립을 불러올 뿐이다"며 "8일 발생한 폭력은 그 목적이 직접적인 파업 파괴에 있으며 그 때문에 제한 없는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답하고 결단하라"며 "그것만이 하청노동자 파업 문제를, 조선업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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