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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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쪽에서 보는 승리요인은, '민주당이 못해서'다. 이들이 말하는 민주당의 패착은 '검수완박'부터 당내 인사의 성비위 사건, 이재명의 재등장, 김포공항 이전·통합 공약 등 다양했다.
국민의힘 중진인 A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입법 시위'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저쪽은 검수완박으로 무리를 했다. 대통령 바뀌면 못 한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인 건데"라면서 "민주당이 국회에서 입법 시위를 하니까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도와주려면 지방선거는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
다른 의원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B의원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때부터 완전 지방선거를 포기한 거 아닌가 싶었다"면서 "우리가 야당을 심판해달라는 슬로건을 갖고 갔는데, 국민들이 봤을 때 '야당이 좀 심하다'라고 생각한 계기가 검수완박이었다. 중도층에 크게 먹힌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 악재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강원도에 지역구가 있는 C의원은 "가장 큰 승리 요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미동맹 강화로 국방에 있어 안정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 박지현·윤호중 비대위원장의 갈등으로 인한 불협화음으로 인해 국민들 마음이 많이 떠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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