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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선거 결과가 너무 안 좋으면 비대위가 책임지겠다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미 '비대위'로 운영되는 상황 속에서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현 비대위가 8월 전당대회까지인 임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사퇴할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이다.
조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원래 비대위 임기는 전당대회 직전까지이고 전준위(전당대회 준비위원회)까지 겸하기로 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 중 비대위의 중도 사퇴 가능성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문재인계 등 당 일각에선 이번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586 용퇴론' 등을 문제 삼으며 비대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비대위원은 '586 용퇴론'으로 내홍을 빚은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28일 밤 비대위 회동 주선했다고도 했다. 조 비대위원은 "(내홍이)금방 사그라들 거라 생각하다가 의외로 오래 끄는 걸 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좀 모이자라고 제안을 했다"고 했다.
조 비대위원은 "쇄신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라며 "다만 쇄신론과 현실론 중 어떻게 하는 것이 선거에 더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의 단합에 더 도움이 될까에 대해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은 지난 26일에도 박 위원장의 '586 용퇴론'에 대해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TPO(시간·장소·상황)가 맞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 비대위원은 '586 용퇴나 팬덤정치와의 결별 등은 선거 후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는 거냐'는 질문에 "선거 끝나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보도는 맞는 거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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