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에서 한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권우성
- 최근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긴 했다.
"(상대 후보들이) 예를 들어 '택시기사 폭행'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제가 (1994년) 직원들과 회식하고 술에 많이 취해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미터기에 나온 요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드리고 내렸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택시비를 안 냈다'는 거다. 저는 '아니 드리지 않았냐'고 했고, 그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서로 밀쳤다. 때린 게 아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병원 가서 전치 2주 진단서 끊은 다음에 저를 고소했고, 저도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았더니 전치 3주 나왔다. 또 그때 주머니에 1만 원짜리 신권만 있던 게 떠올라서 형사한테 '택시기사가 받은 돈이 있을 거다. 그 돈과 제 지갑에 있는 신권번호를 맞춰 봐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그 택시기사는 중한 처벌을 받았고, 다만 저는 쌍방폭행 때문에 기소유예됐다. 이걸 막 기사를 그렇게 하면..."
- TV조선의 관련 보도를 계기로 김은혜 후보는 S사 관계자의 정치자금 후원을 집중 추궁했다.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마다 등장하는 회사라 의심스럽고, 애시당초 이재명-김동연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저는 (후원했다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 대선 출마 후 21억 원 가까운 후원을 받았는데 1만 원, 10만 원 후원한 분도, 1천만 원 후원한 분도 있다. 저는 지금도 그들 이름을 모른다. 누군지도 모른다. S사? 거기하고는 아무 인연도 없다.
찾아보니까 (문제의 인물들이 2021년) 10월에 기부했다더라. 제가 지난해 9월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0월이면 아무도 제가 대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 못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상대 후보들은 후원 배경에) 이재명과의 단일화 어쩌고 하는데, 제가 이재명 후보를 정치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가 올 2월 처음 만났다. 그런데 대장동까지 연결시키고... 명백한 흑백선전이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너무 개탄스러워서 다시 한번 정치개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날 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아주대와 기재부, 사단법인 유쾌한반란까지 함께 일해온 여성 직원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처음에는 '몇 번이나 같이 출장을 갔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기재부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데에 특혜가 있던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 직원이 '내가 남자여도 그랬겠냐'고 했더라. 너무 미안하다. 아주 우수한 인재고, 대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다른 세상을 경험해 보겠다고 기재부에 지원했고, 단기계약직 근무기간 1년이 끝난 뒤 아주대로 복귀했다. 이후 제가 '유쾌한 반란'을 만들 때 합류했는데, 이 사람이 아주대에서 기재부 갈 때 월급이 줄었다. 유쾌한 반란 오면서 또 줄었다. 그 얘기를 듣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본인이 용감하게 왔다. 그런데 실명에 사진까지 (공개)하고...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라는 데에 분노한다."
"일꾼 뽑아야 하는데 진영논리가... 도민 판단 믿는다"
- 국회 기자회견 후 이번 일들을 언급하며 '구악'이고, 그것을 깨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박빙 열세에 가깝다. 당선될 자신 있는가.
"네, 당선될 자신 있다. 지금 박빙이라고 하는데 이런 흑색선전에 진영논리로 사람들이 쪼개져서 결집되는 모양들, 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 상대 후보를 보시라. 오로지 대통령한테 의지하는 모습 외에 뭐가 있나? 정책토론 때 정책토론을 하던가? 전부 요리조리 빠지고, 대화가 안 된다. 그런데 KT 인사비리나 건물 얘기가 나오니까 어떻게 하는지 보시라. 저는 개탄한다.
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다. 일 제대로 할 사람, 인물론으로 뽑는다면 이렇게 박빙일까? 현재의 결과가 참 안타깝다. 그렇지만 도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믿고, 그래서 당선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제가 당선되면 경기도에서부터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민주당이 바뀌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 그걸 제가 꼭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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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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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김동연 "혼탁한 정치판에 분노... 경기부터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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