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장애인본부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출정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래서 나는, 챙겨보는 것이 성가시게 느껴질 정도로 잦은 '대선 후보 토론회'를 보고 싶다. 그 이상 후보들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다른 이들의 손을 거치는 SNS나 편집된 영상이 아니라, 후보자들의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 싶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후보 TV 토론회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최소한 3회 이상 진행되어야 한다. '최소한'의 조건일 뿐이므로 후보자들의 합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 많은 토론이 열릴 수 있다. 이로써 국민들이 대선 후보들의 역량과 자질을 더 심도 깊게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유력한 대선 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토론을 하겠다면서도 진행 관련 사항에 대해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침대 축구 그만하고 토론장에 나오시라"는 말까지 한 바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다소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아무리 준비하고 연습한다 해도 누구나 토론의 달인이 될 순 없다. 하지만 국민들이 보고자 하는 것도 현란한 말솜씨는 아닐 것이다. 그 안에 담긴 내용과 철학, 자세일 뿐. 이 나라의 국민들이 허와 실을 구분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그래서 기꺼이 토론장에 나서는 후보들을 만나고 싶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를,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한 사람으로서 뽑아야 하는 날이 다가온다. 소문이나, 다른 권위자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직접 판단하기 위해서, 나는 '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의 토론회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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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최소 3번? '대통령 후보' 고르기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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