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자전거 재사용 센터 개소식 모습
바이크-런
자전거라도 시즌2는 지난 9월 23일 폐자전거를 수거해 수리할 수 있는 바이크-런 청소년작업장이 개소하면서 더 활기를 띠었다. 광주에코바이크는 세계 차 없는 날 기념으로 만든 친환경 교통주간(9월23일~29일)에 맞춰 개소식을 열었다.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광주에코바이크가 주최하고 바이크-런이 주관한 개소식에는 △광주광역시청, △광산구청,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아름다운가게 광주목포본부, △전환마을(첨단, 일곡) 시민 등 30여 명이 함께 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폭스존(엠코로 35)에 문을 연 작업장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중심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공간과 편하게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일한 청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전거 과정 인턴십을 마치게 되면 자전거 수리 기술자로 인정받게 된다. 청소년들이 수리한 자전거는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어린이용 자전거는 필요한 곳에 기부되기도 한다. 수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전거는 금속, 고무 등으로 분해되어 재활용된다.
개소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청소년과 취약계층 일자리 확보뿐 아니라 생태 교통수단인 자전거 확산을 통한 기후 위기 극복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방치된 자전거 문제에 많은 시민이 공감했다.
방치된 자전거가 수리를 통해 재탄생하는 것은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한 해에 방치되는 자전거는 약 3만 대다. 골목과 아파트 단지 내 방치된 자전거는 심하게 녹슬거나 먼지가 수북이 쌓여 활용하기가 어렵다. 바구니마다 쓰레기로 가득 차 있거나 광고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멀쩡한 자전거의 주차를 막는 것도 문제다. 야적장이나 고물상에 쌓여가는 자전거는 점점 골칫거리가 된다. 방치자전거 재사용센터의 개소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자전거라도 시즌3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