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자료사진.
김보성
부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사이 13명이나 추가됐다. 부산지역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들어 ▲ 5일 4명 ▲ 9일 1명 ▲ 10일 9명 ▲ 11일 5명 ▲ 12일 1명 ▲ 13일 5명 ▲ 14일 4명 ▲ 15일 7명 ▲ 16일 8명 ▲ 17일 7명 ▲ 18일 7명에 이어 19일에는 1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부분 지인·가족 등으로 n차 감염사례다. 최근 감염이 집중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 등 3명도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다.
7명→8명→7명→7명 이어 13명으로 급증
19일 오후 부산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늘어난 확진자는 228번~240번이다. 228번 환자는 서울 노원구 거주자이지만 부산 방문 과정에서 검사를 받아 부산시 집계에 포함됐다. 229번과 230번 환자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 22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다. 231번 환자는 225번(216번 지인) 확진자의 자녀다.
232·233·240번 환자는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다. 232번·240번 환자는 지난 15일 보수 기독교단체 주최로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233번 환자는 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다. 부산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4번부터 237번 환자까지는 224번(199번과 접촉)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들 전부 n차 감염이다. 238번 환자는 서울 마포구 71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피자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했다. 239번 환자는 227번(216번의 지인) 확진자와 접촉했다.
다행히 이날 발표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됐지만, 이들과 접촉한 일부 최초 감염자들의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16번, 199번, 227번 환자가 그런 경우다.
엄중한 상황에 이날 브리핑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맡았다. 변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지역 재확산에 따라 17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대응을 격상했고, 오늘부터는 종교단체의 정기적 예배 외에 소모임, 식사제공, 수련회 대면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발생 추이와 방역수칙 준수 실태에 따라 수도권과 같이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조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