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 홈페이지 지역내 확진자 동선정보. 확진자의 거주 아파트명이나 단독주택여부, 이용한 점포나 승하차역과 버스번호까지 구체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주어, 해당 시간대와 공간에 있던 주민들이 접촉여부와 자가증상체크 등을 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구로구가 발표하고 있는 확진자 이동동선 등과 관련한 공개 정보 내용과 방식도 여전히 불신을 낳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확진자 이동동선 정보를 안내한다고 하지만, 확진자의 이동동선과 시간대, 이동수단과 승하차역, 접촉자 및 자가격리 인원 등 자가판단에 도움이 될 구체적인 내용이 보이지 않으면서 의문의 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
마포구 금천구 성동구 등 인근 타자치구에서 공개하고 있는 정보의 수준 및 방식 등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확연해져 주민들의 지적이 적지 않다.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동시간대 동일한 공간에 확진자와 있었는지 확인 등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면 확진자가 어느 시간대에 어느 공간에 있었는지 타 자치구처럼 구체적으로 제공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감염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동선 정보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CCTV나 카드전표로 읽고 확인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사각지대는 결국 그 시간, 그 공간에 있던 주민들이 스스로 파악해 메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주민을 방역의 대상 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방역의 한 주체로 보고 정보공개가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내용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방역당국과 구행정의 고민이 시급한 시점이다.
최근 주민들 일각에서는 '주민을 위한 공개인지, 업체를 위한 비공개인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구로구대책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마스크착용이나 접촉자가 확인된 경우 등의 경우는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방역당국의) 공개가이드라인에 따라 밝히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주민의 눈높이는 다르다.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40대, 남)은 마포구청의 코로나 확진자관련 정보 공개사례를 들어 "구로구의 정보제공이 마포구에 비해 너무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또 "(마포구청에서는) 타지역 확진자의 마포구내 이동경로까지 시간대별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구로구는 왜 이정도밖에 못하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