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잡은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
남소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테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라며 "과연 이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달라"면서 야당 심판론을 집중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누가 테러를 한단 말이냐. 테러는 옛날 전두환·박정희 때나 하던 것이고 노태우 때도 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야당 대표가 그런 소리를 하나"라며 "그러니까 (통합당)여러분들이 국민들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세 때 "우리가 열심히 하지만 불법과 탈법의 무능한 정권은 별별 짓을 다 한다"라며 "자기들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여전히 선거 판세의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강원 지역구에서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고,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지만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진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호남 역시 얼핏보면 유리한 듯 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충격 받고 있다"라며 몸을 낮췄다.
이어 "투표율이 관건"이라며 "내일 본투표에 모두 나오셔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전쟁, 누가 발목 잡았나" 야당 심판론 집중 부각한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