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에서 우편으로 보내준 코로나19 가이드라인.
유학생A씨 제공
- 한국으로 돌아온 유학생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갑작스럽게 변화가 있어서 혼란스러웠지만 한달쯤 되면서 적응했다. 기숙사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대부분 집으로 간 걸로 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에 살지 않기 때문에 일단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 어디서 지내나?
"재학 중인 대학 근처에 아파트를 빌려서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고 있다. 개학은 했지만 3월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가끔 인터넷이 끊기는데 작은 어려움을 느낀다. 고국으로 돌아간 몇몇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사이트 접속이 잘 되지 않거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 다른 유학생들처럼 한국으로 올 생각은 안 했나.
"여기서 병에 걸린다면 가족처럼 나를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 가면 마음이 안정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만큼 학업이 걱정스럽다. 여름방학 때 할 수 있는 인턴십을 찾고 있었는데 이것마저도 힘들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것이 중단됐거나 아예 취소됐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이 불분명하다."
- 귀국 시도는 해봤는지 궁금하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는 있다. 전보다 어려워지긴 했지만 말이다. 원래 내가 있는 보스턴의 경우는 대한항공 직항 비행기가 있었는데, 그게 얼마 전 중단됐다.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뉴욕 등 다른 주에 있는 공항을 경유해야 하는데 불안하다. 비행기를 두 번 타기 때문에 그만큼 감염 리스크도 더 커진다. 또한 이번 학기 마치고 다음 학기를 위해 다시 입국해야 하는데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봐 걱정스럽다."
- 같이 사는 룸메이트들끼리 코로나19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나?
"보스턴 시내로 나가지 않은 지 한 달 정도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안 가게 됐다. 주로 집에만 있다. 답답하지만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아서 외롭지는 않다. 서로 의논해서 청소도 꼼꼼하게 하고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손도 씻자고 말한다. 아무래도 다 같이 집에 있으니 부딪힐 수밖에 없지 않나. 좀 더 배려하면서 지낸다."
"휴지도 거의 없고 간편식도 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