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민주당 농어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현권(55) 의원은 구미시을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김영식(60),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응석(63), 무소속 김봉교(63) 후보와 경쟁을 벌인다.
뉴스민
24년 만에 경북 민주당 국회의원 나올까
"이념대립 선거하면 4년을 후회…일하는 사람이 필요"
21대 총선, 경북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여전히 험지다. 마지막 민주당 계열 당선자는 1996년 안동시갑에서 당선된 통합민주당 권오을 의원이었다. 2년 전 구미시는 경북 23곳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단체장을 배출한 곳이 됐다. 20대 총선 민주당 농어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현권(55) 의원은 구미시을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김영식(60),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응석(63), 무소속 김봉교(63) 후보와 경쟁을 벌인다. 24년 만에 경북에서 민주당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까.
'구미 경제 구원투수'를 자처한 김현권 후보는 지난해 LG화학의 투자를 통한 '구미형 일자리' 유치에 이은 신산업으로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구미 인동동에서 김현권 후보와 이야기를 나눴다.
Q. 왜 구미를 선택했나.
=구미가 경제도시잖아요. 내륙에 있는 국가공단 천만 평을 가지고 있는 곳은 구미밖에 없거든요. 구미라는 도시의 경제가 휘청거리니까 대구경북이 힘들어지고 대한민국이 힘들어졌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구미 경제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낼 것이냐, 그것이 숙제였었고 그 부분은 제조업의 부흥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거죠.
지금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 두 개를 얘기하면, 하나는 소상공인 문제고 또 하나는 40대 일자리 문제거든요. 40대 일자리는 제조업 일자리고 양질의 일자리고 산업 자체를 탄탄하게 하는 일자리인데, 제조 중심 도시 구미에서 제조업의 부활을 통해서 가능해요. 구미에 내려와서 구미 경제를 파악하고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미래 산업으로서 구미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자, 그 결과로 구미형 일자리를 만들어 냈어요.
Q. 성과도 많으셨지만 힘든 점은 없었나?
=제가 구미에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오다가 보니까 '의성 사람이 구미에 왔냐' 이런 얘기 좀 많이 들었죠. 초기에 가장 힘든 과정이었죠. 구미는 대구, 경북의 실질적인 경제의 중심이잖아요. 구미를 살리는 것이 대구경북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옛날 농경시대와 비교를 하면 구미는 대구경북에 저수지라는 거예요. 저수지 관리가 잘 돼야 전체 농사가 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구미를 살려야 대구가 살고, 김천, 칠곡 등 인근 도시들이 살아요.
Q. 코로나19 여파로 구미에는 뭐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지?
=구미에 기업들이 중국하고 연계가 많고 베트남하고도 연계가 많아요. 초기에는 중국에 출장을 못 가고 중국의 직접투자 해놓은 기업으로부터 부품이 안 들어와서 구미 자체의 공장가동률 떨어지는 등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게 발생했어요. 이런 문제들을 도와서 숨통을 틔워주는 게 중요해요.
또, 구미에는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많아요. 소상공인들이 전체적으로 완전히 경기가 바닥 이하죠. 당장 받고 있는 자금 압박이 매우 심각해요. 이런 부분을 긴급하게 가능하도록 알선해주고, 우선 숨통을 트여드리는 것, 이게 매우 시급한 일이죠.
Q. 구미가 특별재난지역 포함이 안 됐다. 그래서 구미도 포함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후보님은 포함 안 된 게 다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큰 틀로 봐서는 이득보다 손해가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미 대한민국은 전체가 경제가 한 몸이고, 그렇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재난지역이에요. 곳곳에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 특정한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면, 도시 이미지가 추락해요.
특히, 구미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도 바이어들이 들어와 있고, 외국계 기업 임원들이 상주해요. 그런데 재난 지역으로 선포를 해 버리면 바이어들도 다 나가야 되고, 외국계 임원들도 본국으로 들어가야 돼요. 이렇게 되면 당장 기업 활동에 더 심각한 영향이 있죠. 재난지역 선포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보면 우리가 우한을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재난지역으로 선포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