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고양병 예비후보 홍정민 변호사. 홍정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고양병에 전략공천 되었다.
이희훈
- 본인도 종로에서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당에서 다리를 놔준 것인가.
"비슷하다. 제가 인재영입 케이스여서 당 영입위원회에서 별도의 교육도 해줬다. 연구원에 있는 박사님, 주요 당직자 분들, 의원님들, 다양한 분들이 (정치 기초) 교육을 해주셨다. 특히 저는 정치 경험도 없고, 청년 인재로 영입돼 당에서 더 많은 기회를 준 것 같다."
- 고양(일산)과의 인연은?
"너무 작은 인연이라 부끄럽지만, 제가 큰아이를 일산병원에서 출산했다. 당시 남편이 잠시 일산병원에 파견 근무하고 있었던 때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사법연수원에 다닐 때는 장항동에서 살았다. 경기도 안양에서 살다가 지난 2월에 마두동으로 이사를 왔다."
- 고양시병(일산 동구)은 '눈물의 불출마'로 화제가 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다. 전략공천 전후로 유은혜 장관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있나.
"아직까지는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다. 다만, 민주당원 분들에게 연락도 오고, 이 지역의 시·도 의원님들은 만나뵙고 인사를 드렸다. 다들 유은혜 장관님이 출마하지 않은 걸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며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후보가 된 저를 도와주는 게 장관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너무 고맙고, 유 장관님이 함께 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 고양시병·정은 소위 '일산 벨트'로 불린다. 이곳은 유은혜·김현미 현직 장관의 지역구다. 그런 까닭에 민주당에서도 카카오뱅크 대표였던 이용우 후보와 더불어 홍정민 후보를 '혁신 경제 전문가'로 내세워 이곳에 전략공천했다. 왜 민주당이 '일산 벨트'에 경제 전문가를 배치했다고 보는가.
"'눈물의 불출마'를 한 두 장관님의 지역구에 경제 전문가를 전력공천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다선 의원인 두 분이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일산의 미래를 계속 이어가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등 일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 고양시민들의 불만사항 가운데 하나가 교통문제인데.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가장 시급한 건 교통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가 되는 것이다. GTX-A는 공사중이고, 대곡-소사선도 내년에 완공이 된다. 인천 2호선이 일산까지 이어지게 됐는데, 그게 당장 이뤄지지 않으니 교통 문제에 불만을 느끼는 것 같다. 당선된다면, 고양선이나 대곡-소사선을 연장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 '창릉신도시'에 대한 일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주민분들께서 일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3기 신도시가 개발되는 동안 교통문제를 유발할 수는 있지만, 그 문제는 시한이 있으니 해결될 것이다.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은 도시 구조의 문제로 설명을 드리고 있다. 일산은 남북 접경지역이고 개발도 제한돼 상업기반시설이 많지 않아 자족도시의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가 수도권과 경기북부지역까지 확장되고, 테크노밸리나 4차산업 단지가 제대로 작동하면 많은 기업들이 유치가 돼 일자리도 늘고 유동인구도 많아진다. 그렇게 자족도시로 가게 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떨어질 일도 없고, 오히려 오를만한 호재들이 많아진다. 경제 전문가인 제가 보건대, 일산(고양)은 경기도에서 가장 잠재력이 우수한 도시라고 말씀드린다."
- 미래통합당 후보는 5선에 도전하는 김영환 전 의원인데.
"이틀 전엔가 아침인사를 하다가 한 번 뵀다. 덕담도 하고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더라. 연륜도 있는 경험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신인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젊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고, 경제 전문가이기 때문에 일산의 미래가 걸린 4차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잘 알고 있어 (이길) 자신 있다."
-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예상 외로 커졌고 심각해졌다. 면대면 선거운동을 벌이기 어려울텐데,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본인을 알리고 있나.
"대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인사를 한다. 시·도 의원 분들과 매일 골목투어를 하면서 지리도 익히고, 현안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정책공약을 만들기 위해 소규모 간담회는 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알리기도 활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제약은 따른다. 그러나 모든 후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이니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유권자가 묻는다. 왜 '홍정민'을 뽑아야 하나.
"홍정민은 도전하는 삶을 살아 왔다.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인구도 줄고 생계가 힘들어지는 분들도 계시다. 일자리가 줄고 있어서 특정 분야에 계신 분들은 불안해 한다. 변화하는 미래에 대해서 불안할 때,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정민은 그러한 도전을 가장 많이 해 왔고 잘해서 성공했다. 경제 전문가로서 일산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인재다. 그걸 정치에서 증명해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