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주변 방역작업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주변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집단예배 중지 권고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18일 이 교회 신도와 그 접촉자 등 9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후에서 18일 오전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첫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8일 예배는 물론 1일 예배 참석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9명 중 중원구 은행동에 거주하는 남성은 8일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인근인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여성은 1일 예배에 다녀왔다. 나머지 7명 중 1명은 신도 가족이고 6명은 신도 접촉자다. 거주지는 성남 분당구와 중원구, 부천, 남양주 등 다양하다.
이에 앞서 발생한 확진자들의 거주지 또한 수도권 전역이다. 멀리는 충남 천안에 사는 감염자도 있다.
지난 17일에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에 사는 14살 청소년과 의정부시 송산동에 거주하는 34세 남성 신도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 사는 53세 여성 신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 상동에 사는 60대 남성 신도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남성의 부인과 아들도 모두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하루 전날인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25세 남성 신자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기침과 오한·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16일 오후 천안동남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천안시는 지난 16일 성남시로부터 '은혜의 강' 교회 신도 명단을 넘겨받아 이 남성 포함 2명이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검사를 통보했다. 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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