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식성은 운동 후 더 좋아진다.
장재용
작년 2학기 기간, 아들의 수학 점수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갔다. 선생님의 마지막 평가에도 아들의 학습 발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킹맘이 아들의 수학을 돕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쌍둥이 누나들이 대학교 수능시험에 큰 어려움을 경험하고 대학 입학 문제로 고민이 많아지면서 결국 집 안에서 끈질기게 학습 관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쌍둥이 한 명은 대학에 입학했고 한 명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고자 독학하고 있다. EBS 인터넷 강의 교재를 구입하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재수하는 딸은 어휘력과 기본 문법 실력이 부족하다. 대학에 입학한 딸도 토익 영어를 준비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있지만 비슷하게 기본이 약하다. 그래서 쉬운 영어 원서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사실 쌍둥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얇은 영어원서를 도서관에 빌려서 함께 읽어왔다. 핵심적인 학습법으로 전체 내용을 멈추지 않고 읽는 것이다. 물 흐르듯 읽으며 직독 직해를 한다. 또한 읽은 내용을 복습하고 문법과 어휘 실력으로 연결한다. 영어 활용의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운 좋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어 원어민과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미국 현지에 원어민 어린 친척들을 소개받았다. 이들은 한류에 좋은 생각을 하는 친척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쌍둥이 2명과 이들은 영어로 실시간 메신저를 사용하며 영어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소셜미디어 실시간 채팅의 부작용도 있지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었다. 아직은 한국에서 영어를 평소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활동은 동기부여 차원에도 좋은 자극이 된다.
언젠가 영어권 원어민들의 소셜미디어에 참가해서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문제에 댓글을 달았던 경험이 있었다. 그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한국 사회를 평가했다. 반려견을 잡아먹는 문제는 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래브라도를 키운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반려견을 다루는 커뮤니티 생각을 담아보았지만, 그들은 이 문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도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아 글 쓰는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또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생명과학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혁신 기술로 돌파하는 과학자들의 면모를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학문을 하는 저변을 넓힐 수 있다. 기본적으로 책 읽기가 풍부해지면 국어, 영어뿐 아니라 과학, 역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다. 이렇게 책을 읽고 온라인으로 토론하는 것은 어떤가?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부모가 끊임없이 배움의 길을 가면서 알아가는 학문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