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 생활에 몰고 온 여파는 컸다.
전 세계 나라들이 국경을 걸어 잠그며 여행이 어려워졌고,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을 우려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의 아마존·트위터·마이크로소프트, 일본의 도요타·히타치 등 코로나19가 덮친 나라들의 기업들이 앞다퉈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캐나다의 온라인 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쇼피파이'는 5천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하며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집에 가져가도록 했고, 각종 사무용품을 사라며 1천 달러(약 120만 원)씩을 나눠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데다가 출퇴근에 허비하던 시간도 아낄 수 있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가 열어놓은 재택근무 시대를 맞이해 주요 외신도 "집에서 일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나섰다.
재택근무일수록 '의사소통' 활발히 해야
영국 BBC는 13일 특집 기사를 통해 집에서 일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BBC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 재택근무가 당분간 새로운 근무 방식이 될 것이라는 가정을 해야 한다"라며 "재택근무가 낯선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의사소통'(clear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바버라 라슨 교수는 "매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라며 "아침마다 당신의 상사와 10분간 전화를 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하라"라고 조언한다.
그는 "사무실에서는 상사와 가까이 지내며 하루를 보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만, 재택근무를 하면 소통에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라며 "집에서는 화상회의나 원격 대화에 필요한 장비가 부족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의사소통은 고립된 느낌을 피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를 했던 브랜드 개발회사 '버퍼'는 "직원들이 재택근무의 어려움 중 하나로 '외로움'을 꼽았다"라며 "외로움도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라고 지적했다.
원격 근무 사이트를 운영하는 새라 서튼은 "최고의 재택근무자는 다양한 도구를 통해 상사와 동료 직원들에게 자주 연락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 관련 대화가 아니라더라도 동료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목표한 성과를 이뤘을 때 축하하는 것도 좋다"라며 "재택근무가 길어질수록 동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더 자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