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연합뉴스
호주와 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나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78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온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21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함께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부인도 감염됐으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보건 당국자는 "이 부부가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가 남편이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졌다"라며 "(부부가) 발병 초기부터 격리되어 지역사회나 의료진의 감염 위험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사망자의 유족과 지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 바이러스로부터 호주 국민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다만 코로나19는 병약한 노인에게 특히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호주에서는 이날 2명이 새롭게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총 27명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태국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35세 남성이 숨졌다. 태국 보건부는 이 남성이 감염에 앞서 뎅기열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태국은 총 42명의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30명이 완치됐다.
이로써 중국에서 숨진 2천870명을 더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3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첫 사망자가 나온 미국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likely)"라며 "우리는 슬픈 소식을 더 접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호주·태국도 코로나19 첫 사망... 일본 크루즈 탑승객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