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현황.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운영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케이스 이미지 캡쳐
존스 홉킨스
신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환자들은 보통 음압병동(Biosafety cleanroom)에 수용하여 격리 치료한다. 이는 병균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압력을 걸어 병원균이 HEPA (high effeiciency particulate air : 0.3 마이크론 이상의 입자를 99.97% 제거하는 필터)를 거쳐 제거한다. HEPA 필터를 사용하면 병원균도 제거가 되면서 다른 지역에 퍼지지 않게 한다.
클린룸은 음압클린룸과 양압클린룸이 있는데 음압클린룸은 주로 감염질환 연구나 치료에 사용하는 시설이다. 이와 반해 양압클린룸은 반도체 제조나 독성시험에 사용되는 시설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 등 감염환자 치료와 관련 양압클린룸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압클린룸' 공학적 방법 사용으로 병실로 사용 가능해
에어로졸 관련 전문가인 A 전 교수는 30일 기자에게 "우리나라에는 2015년 메르스 이후 시설을 확충하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 중 음압병실은 2017년 기준 전국에 국립중앙의료원 등 29 병원 39개 병동이 운영되며 1인실 및 다인실 포함하여 156개가 있으며 최대 194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중국 우한의 사정이 그럴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일단 감염자들을 격리 수용하여야 하는데 8천 명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을 격리 수용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수천 명의 감염의심자나 환자가 나온다면 대안으로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반도체 제조시설(Fab, 펩)을 이용하는 것이 비상사태의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A 전 교수는 "국가적 재앙에 막대한 운영비용은 문제 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면서 "1동은 의심환자 격리용, 1동은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설은 양압클린룸으로 보통 Class10 이하 시설이 많아서 공기 중에 입자가 거의 제거된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여 반도체 제조 시 불량품이 생기지 않게 하는 시설"이라면서 "현재의 음압병동 공기 질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공기 질이 더 뛰어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문제는 양압시설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반도체 시설의 공기 공급은 층류(Laminar flow)라고 해서 비행기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과 비슷하게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흘러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게 하는 공기 공급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따라서 그 시설 내에서 감염의 확률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공기의 재순환인데 이런 것은 간단한 공학적 방법으로 배출된 공기를 다시 HEPA 필터를 거치게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A 전 교수는 "이런 시설에서 의심환자를 수용한다면 상당수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문제는 공기 순환에 사용되는 에너지 비용과 필터 비용이다. 그리고 반도체가 한창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 시설을 환자 수용시설로 사용을 허락하는 기업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현재의 제안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국가적 재앙으로 치달으며 수천 명의 환자가 나올 때의 대안"이라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우한 근방에도 반도체 제조시설이 있는데 이 같은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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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병실 194명 수용 가능... 반도체 제조시설 대안으로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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