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 동부시간 기준 낮 12시30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노이로 출발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 두 정상은 26일 베트남에 도착해 이르면 27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협상상대는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다. 월시 부비서실장은 지난 2018년 싱가폴 정상회담 당시 의전 관련 협의를 담당했던 조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의 후임이다.
이 외에도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미 국무부의 한반도 라인이 정상회담에 실무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방부 측 인사로는 지난 2018년 싱가폴 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랜달 슈라이버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북 초강경파로 평가받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수행원 명단에서 빠졌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26일(하노이 현지시각)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공식수행원 명단에는 백악관의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세라 샌더스 대변인,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 댄 스카비노 소셜미디어 국장,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 데릭 라이언스 선임비서관 대행, 엠마 도일 예산국 비서실장, 존 아이젠버그 대통령 부고문, 찰스 쿠퍼만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내 가장 강경한 대북 매파로 평가되는 볼턴 보좌관의 이름이 수행 명단에서 빠진 것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온다. 당초 지난 주말 예정됐던 방한을 전격 취소했을 때 내세운 공식 이유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 사태 집중을 명목으로 트럼프와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가 북한이 반발하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거론해온 인사란 점에서 북한의 반발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해 수행원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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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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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 볼턴, 트럼프 수행원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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