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화상연결로 등장해 연설 및 대담을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미국 국무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비핵화에 성공한다면 북한 인프라 건설 등을 맡게 될 것은 민간부문이 될 것"이라며 경제계를 향해 대북 투자의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지 못한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22일 화상연결을 통해 연설을 하고 대담을 나눴다. 진행자 보르게 브렌데 포럼 총재는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민간 부문이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물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은 민간 부문에 별 역할이 없지만, 우리가 성공한다면, 비핵화를 이루는 데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올바른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역할을 하게 될 것은 민간부문이 될 것"이라며 "그 나라(북한) 인민들이 원하는 전기든, 북한에 간절히 필요한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이든, 북한 사람들이 그럴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일(인프라 건설)에는 분명히 정부 요소가 개입되겠지만, 북한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민간 부문의 엄청난 노력 또한 있을 것"이라며 "그 같은 일은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안정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을 돕고 투자할 준비가 된 민간 부문의 회사들에 대한 얘기도 있다"라며 "전 세계가 원하는 완전한(full)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민간 부문은 합의의 마지막 요소를 완성하는 데에 중요한 행위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합의의 마지막 요소'를 언급하면서 '민간 부문의 중요한 역할'을 언급한 것은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합의에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제재 해제 및 해외투자 유도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북한의 '경제개발 총력집중' 노선 및 대외개방 의지를 폼페이오 장관 자신도 믿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고, 세계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개방'을 예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고위급회담에서 많은 진전, 남북미 실무회담에서 더 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