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컵라면도 못 먹고 떠나... 분향소에 쌓인 '슬픔'

등록 2018.12.18 17:55수정 2018.1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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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오마이포토] 권우성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시민분향소에서 컵라면과 과자 등을 올렸다. 지난 11일 오전 3시 22분경 석탄 이송 기계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인이 남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님, 비정규직과 만납시다'가 적힌 손피켓을 든 사진과 컵라면 3개와 과자였다.

분향소를 찾기 전 이들은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내가 김용균입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금) 오후 5시 서울 을지로 고용노동청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촛불행진을 한 뒤 노숙농성, 22일(토) 오후 7시 4차 촛불추모제 개최 등 일정을 공개했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약속하는 등 환영할 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재벌의 문 앞에서 멈춰버리고, '노동존중 사회 건설'이라던 제1호 정책은 정권 출범 1년 6개월이 지나 방향을 잃어버린 채 역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컵라면과 흰 국화 한송이를 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 김용균 시민분향소앞에 모였다.
컵라면과 흰 국화 한송이를 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 김용균 시민분향소앞에 모였다.권우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올린 컵라면과 과자가 고 김용균씨 영정사진앞에 놓여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올린 컵라면과 과자가 고 김용균씨 영정사진앞에 놓여 있다.권우성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 청와대까지 행진 후 노숙농성 등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추모행사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 청와대까지 행진 후 노숙농성 등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추모행사 계획을 밝혔다. 권우성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 김용균씨가 든 손피켓과 같은 손피켓을 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 김용균씨가 든 손피켓과 같은 손피켓을 들고 있다.권우성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징이 되어버린 '컵라면'.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징이 되어버린 '컵라면'.권우성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 김용균씨 시민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 김용균씨 시민분향소로 향하고 있다.권우성
#고김용균추모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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