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은 지난 11월 12일 오후 2시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노동정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박남춘 페이스북
4. 조태현 보건복지국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기 30분 전인 12일 오후 2시 박남춘 시장은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노동정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페이스북에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저녁식사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오늘 간담회가) 격식 없이 소상공인·노동자 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제안주신 내용은 충분히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 12일 저녁식사 도중 박남춘 시장은 SK와이번스 구단 측으로부터 '오늘 우승 가능성이 있으니 시장님이 직접 경기장에 와서 관전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SK가 두산을 3:0으로 앞서고 있던 오후 8시 안팎이었다. 박 시장은 오후 9시께 잠실야구장에 도착했다. 경기는 3:3 동점인 7회였다. 이후 8회 두산이 역전, 9회 SK가 동점, 연장 13회 SK가 재역전 하는 숨막히는 경기가 진행됐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박 시장은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들을 축하해줬다.
6. 많은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박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글과 사진은 12일 오후 11시 51분에 올라왔다. 박 시장은 SK 팬들과 즐겁게 응원하는 모습의 사진과 더불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우승입니다, 우승~~ 13회까지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인천 SK와이번스가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7. 박 시장은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 3분 '박남춘의 인천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시장은 SK 우승이 기뻤고, 힐만 감독이 부모님 건강 때문에 미국에 돌아가려고 한다는 사실에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적었다. 그리고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시민의 보건복지'를 강조했다면서 잇따른 주사제 사망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천시민 네 분이 병원에서 주사제 투입 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확인 결과 전염병 원인이나 상호 연관은 없어서 시민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렸지만, 그럼에도 보건당국을 통한 철저한 역학조사와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협조할 것을 담당 부서에 당부했다... 지하철 주변 노숙인들을 지원하는 상담요원들을 만나 요원들이 요청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수용하게 했다."
대다수 언론들이 비판했듯이 '박남춘 시장이 초등생 주사 사망사고를 뒷전으로 하고 야구장에 갔는지'는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할 몫이다. 다만, 비판할 때 하더라도 언론 보도에서는 생략된 사실관계와 전후상황을 살피고 난 뒤에 판단하는 게 맞아 보인다.
[#2] 박남춘 시장은 '공짜 관람'을 해서 '김영란 법'을 위반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