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마친 리선권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의선과 동해선 등 철도·도로 현대화는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내용이기도 하다. 이후 남북은 공동조사를 진행했지만, 지난 8월, 남북이 북쪽 철도 구간의 상태를 함께 점검하려 하자 유엔군 사령부가 이를 불허했다. 이후 남북의 철도·도로 현대화 협력이 중단됐다.
남북 철도·도로 현대화가 다시 언급된 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다. 2조 1항에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결국 착공식 전, 남북의 공동조사가 부활했다.
이산가족 논의하고 군사문제 얘기하고
4·27 판문점 선언에 이어 평양공동선언에서도 재차 강조된 이산가족 문제 해결 역시 진전을 보였다. 남북은 11월 중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와 화상 상봉 등 실무적인 논의를 하는 적십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때는 2010년 북측이 몰수 조치를 한 이산가족 면회소의 시설 개보수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9월 평양 정상회담 후 대국민보고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몰수 해제 요청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건 아니지만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고위급회담이 끝난 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구역에서 실시되는 지뢰제거 공사가 10월 20일경에 종료하는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 후 바로 장성급 회담 일정을 정해서 하자는 것으로 논의됐다"라고 설명했다.
산림, 체육분야도 후속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