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앞둔 전문가 토론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루앞둔 17일 오후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과 공동 번영의 선순환적 추동’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렬 국가안보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사회),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권우성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아래 평양회담)은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끌어낼 수 있을까. 남북은 경협을 통해 평화를 넘어서 번영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까.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빨간 불이 켜진 북미 관계를 진단하고, 이번 평양회담에서 남북 북미 관계 사이를 조율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한 것. 비핵화의 시간표를 구체화할 방안도 고민했다.
17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들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의 선순환적 추동'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진행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역할
이 자리에서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정부가 종전선언을 매개로 북한과 미국의 두 가지 요구가 만날 수 있는 타협점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이번 정상회담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에 반 발자국 앞서가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협상의 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연 수석연구위원은 '군사적 평화의 제도화'를 평양회담의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씻고, 우발적 충돌이 없는 군사적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판문점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는데,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조치를 어떻게 도출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 vs. 미의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