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헌화한 여야 원내대표단... 김성태는?여야 원내대표단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영결식에 참석했으나, 여야 원내대표단 합동 헌화 의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소연
여의도 국회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 의원을 떠나 보냈다. 이정미 대표는 "그가 오직 진보정치의 승리만을 염원하며 스스로가 디딤돌이 되겠다는 선택을 할 때도 그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당원들과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라며 울었다. 그러나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국정치가 투명인간으로 취급해 왔던 일하는 사람들, 소수자들, 약자들을 향해 이제 함께 나아가자"라고 할 때는 결연했다. 유시민 작가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훔쳤다. 국회 노동자들의 어깨도 떨렸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대성통곡했고, 윤소하 의원과 김종대 의원은 울음을 삼키며 추 의원을 껴안았다.
과거 진보진영에서 함께했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노 의원의 배우자인 김지선씨 등 유족들과 인사하다 결국 무릎을 붙잡고 땅을 보며 한참을 오열했다. 권영길·강기갑 전 의원, 천호선 전 대표, 남인순·우원식·송영길 의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중에도 심상정 의원은 특히 많이 울었다. 심 의원은 영결식 내내 얼굴 한번 제대로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