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참석,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한이 농구에 이어 축구도 함께 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멕시코 경기에 참석,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경기를 관람한 뒤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전반전이 끝난 직후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FIFA 회장과 환담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12일, 청와대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접견하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라며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평화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30년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밝혔던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한 '현실화' 언급에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문 대통령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 이번 월드컵만 마칠 수 있게 해 주시라"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이 대통령님을 사랑한다. 한국 안뿐만 아니라 밖의 사람들도 (문 대통령을) 사랑한다. FIFA 관련자뿐 아니라 축구와 무관한 사람도 대통령님을 사랑한다"며 "대통령님의 그 열성과 집요함,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힘을 발휘했다. 한국에 곧 가겠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