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당 아웃!" 일부 당협위원장들, 한국당사 점거농성 돌입

[현장] 지방선거 직후인 오후 7시부터... 현역 의원 포함 명단 돌리기도

등록 2018.06.13 20:48수정 2018.06.13 21:01
30
원고료로 응원
a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a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홍준표 체제는 6.13 지방선거 개표 시작 1시간 여 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 홍준표 지도부의 총사퇴를 내걸고 오후 7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를 점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18대 출신인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까지 당사를 우리가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상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당 대표실이 있는 당사 6층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질스런 언행으로 명예를 중시하는 보수의 품격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구 전 의원을 포함한 10여 명의 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개표상황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홍준표 일당 아웃!',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홍 대표 체제를 저격했다.

이들이 언급한 홍 대표의 죄목은 5가지로 ▲당권농단 1인 독재체제 ▲바른소리 당협위원장 당원권 정지 및 제명 등 전횡 ▲저질스런 언행으로 보수 품격 손상 ▲보수 결집 실패 ▲문재인 정권 견제 실패 등이다.


a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a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당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당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 이희훈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보수 우파에 있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패배가 현실이 되었다"라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 정당을 재건하기 위해 비상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로, 그 입구는 홍 대표와 당 지도부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이며, 더 나아가 보수 대통합을 통한 보수의 적통인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이 이날 보도한 자료에는 전직 의원 뿐 아니라 현역 의원의 이름 포함 52인이 적혀 있었으나, 일부 의원들은 "사전 동의가 없었다"며 이름을 빼줄 것을 요청했다.


명단에 기재됐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행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관련 보도자료를 본 적이 없다"라면서 "그들의 충정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서 이름은 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도 마찬가지로 "사전 동의가 없었다"며 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6.13
댓글3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