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 서명하는 김정은-트럼프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석해 있다.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새 시대로의 출발은 정말 완벽히 계획되었다. 김정은은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걸으며 때때로는 통역 없이도 대화를 나눴다. 이 회담에서 이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사전 준비 시간은 짧았다. 모든 긍정적 전망에도, 트럼프와 김정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위험은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문서화된 계획에는 구체적 단계들과 시간 계획이 빠져 있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김정은은 자신의 생각을 조금도 바꿀 필요가 없었다. 비핵화에 관한 그의 견해는 두 달 전 문재인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내용과 흡사하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군비축소 과정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신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정은은 트럼프 옆에서 눈에 띄게 말수가 적었다. 그는 트럼프가 이야기하도록 가만히 두었다. 국제 무대에서의 불안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전략일지도 모른다. 만약 북한이 진정한 행동 없이 경제적 도움을 얻어낸다면,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트럼프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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