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트럼프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보부
"김 위원장은 굉장히 현명하다.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한다. 26세에 국가를 이끌게 된, 굉장히 재능 있는 사람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굉장히 유능하고(talented) 자신의 국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한 발언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싱가포르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약 5시간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단독회담·확대회담·업무오찬 등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김 위원장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적절한 시점이 되면 평양을 방문할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미정상은 4개 조항이 적힌 성명에 서명했다. 여기엔 ▲ 평화·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구축 ▲ 북미는 한반도 항구적·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 ▲ 북한은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노력할 것 ▲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발굴·송환을 약속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의응답 중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등에 대해서 말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트럼프 "김정은, 밝은 미래 위해 뭔가 더 해내길 바란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했고, 오토 웜비어가 죽는 걸 놔둔 사람이다. 그를 유능하다고 할 수 있나. "김정은 위원장은 26세 나이에 나라를 물려받고 통치했다. 26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거다. 오토 웜비어는 매우 특별한 청년이고, 그가 당한 일은 잔인했지만 그 희생으로부터 이런 대화가 시작됐다고 본다.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 회견 직전 상영된 영상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영상을 김 위원장에 보여줬나. "김 위원장에게 회담이 끝나갈 때쯤 영상을 보여줬다. 아주 좋은 반응이었다. 북측의 8명 정도 대표단도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저는 그들에게 미래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는 김 위원장이 뭔가를 해내기를 바랐기 때문에 영상을 보여줬다."
-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회의장에 계속 남겠다고 판단한 이유는 뭔가. "관계 때문이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주 잘 맞았다. 70년 동안 계속된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 앉아서 잘 얘기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아주 좋은 일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 평창올림픽 때도 아주 잘 했다고 본다."
-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와 관련해 언급했는지, 또 비핵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의 시간표를 말했는지 궁금하다."김정은 위원장은 이 문제를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다. 북측 대표단보다도 김정은 위원장의 이해도가 더 깊다. 비핵화 조치의 시점은 상당히 빠를 것이다. 굉장히 빠른 진전이 있을 거다.
물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수준은 상당하나, 중요한 건 미국이 그와 관련해 굉장히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거다. 북한이 상당한 핵 보유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 부분은 계속 앞으로도 얘기할 것이다."
- 2차정상회담이 있다면, 김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으로 오게 되나.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추가 회담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맞는다면, 관계가 잘 구축된다면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많은 일들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전쟁 포로 유해 발굴 문제도 미국 측이 회담 거의 마지막에 얘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 얘기가 회담 막판에 나왔는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
트럼프 "적절한 시점에 김정은 백악관 초청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