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 김정은 숙박비 지불... "환대 제공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예산에 포함... "회담 성공 위해 기꺼이 지불"

등록 2018.06.11 17:58수정 2018.06.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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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정은-리셴룽 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리셴룽(李顯龍)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김정은-리셴룽 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리셴룽(李顯龍)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 싱가포르 총리 페이스북


북미정상회담 개최국 싱가포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수행단의 숙박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11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김 위원장의 숙박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떠나 싱가포르에 왔다"라며 "우리는 당연히 그들에게 환대(hospitality)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김 위원장의 숙박비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말한 예산 내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개최에 2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61억 원)가 든다"라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숙박비를 대납할 용의가 있지만, 북한 측이 모욕감을 느낄 것을 우려해 싱가포르 정부가 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a 김정은 숙소 경계근무 서는 구르카 용병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네팔 구르카족 용병 무장 경찰이 경계경비를 서고 있다.

김정은 숙소 경계근무 서는 구르카 용병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네팔 구르카족 용병 무장 경찰이 경계경비를 서고 있다. ⓒ 유성호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안전에 매우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김 위원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가에 대해 "북한 선발대가 싱가포르에 와서 도심을 살피고, 호텔을 확인하고, 현지 관리들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와 함께 몇 주 지내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약속을 잘 지키고, 철저하며, 세부적인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 싱가포르가 회담 개최를 위한 옳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줬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수행단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체류하며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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