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수뇌부 3인방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은 각각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사실은 지난 5월 26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공식매체 보도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사진은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지도 때 수행 중인 김수길 신임 총정치국장(붉은 원안).
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 수뇌부 3인방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두고 통일부는 4일 "인민무력상 하고 총참모장은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라면서도 "한꺼번에 교체했다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수길로 바뀐 것만 공식확인됐다"라고 선을 그었다. 교체 배경으로는 지난 달 18일 북한의 관영매체 <로동신문>등이 보도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 회의를 언급했다. 당시 당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 임명하고 무력기관 책임일꾼을 해임, 임명한 것과 연관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북한 관계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인민무력상이 박영식에서 노광철 노동당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노광철은 2015년 7월 인민무력성의 전신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6년 5월 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발됐다.
남쪽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 자리는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이 리명수를 대신해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명수는 4.27 판문점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공식수행원으로 방남한 인사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이 교체가 확인되면, 지난 5월 26일,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 후 군 최고 수뇌부 3인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