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칠우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이철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군사령부 이전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조정훈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2군사령부 이전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대권 자유한국당 후보가 군부대 이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이철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남칠우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까지 2작전사 등 군부대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8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겠다"면서 "이전후적지에는 영남의 실리콘밸리 같은 4차 산업단지와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도심 휴양공간을 조성해 대구와 수성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국방위 간사)은 "문재인정부의 국방정책 기조와 민주당 당론 등으로 봤을 때 2작전사령부 등 수성구 관내 군부대 이전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남 후보의 공역에 힘을 실어줬다.
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정부 국방정책 기조는 군보다는 민을 중시하는 국민편의주의"라며 '수십 년 동안 주민들에게 재산권 등 피해를 줬던 군부대 이전 요구에 대해 국방부도 공식적인 절차나 방안이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은 민주당의 당론이므로 구청장 후보 차원의 약속이 아니라 중앙당 차원의 약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홍영표 원내대표와 상의한 결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대권 "군사전문가 비용분석 없는 정치적 주장일 뿐"그러자 김대권 자유한국당 후보가 3일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남칠우 후보의 2군사령부, 5군수사령부, 방공포병학교 등 관내 군부대 이전에 대해 군사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세한 비용분석 없는 주민을 현혹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군사기밀인 내부 군사시설의 종류와 규모, 근무인원, 국방상 기능 등의 목록이 없는 상태에서 분석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군사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주장은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국방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단급 이전을 해도 사령부와 그 주변부대까지 옮긴 전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