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낮 출정식을 마치고 장애인부모로부터 밀쳐 넘어진데 대해 권 후보 측 장원용 대변인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라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조정훈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낮 출정식에서 장애인 부모에 밀쳐 넘어져 부상을 당하자 권 후보 측은 '선거 테러'로 규정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폭행 또는 테러로 규정하는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장애인 부모에 밀쳐 넘어져 부상).
권영진 후보 측 장원용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광역단체장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에 폭행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백주의 선거 테러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오늘 낮 1시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출정식이 열리고 있던 대구 반월당에서 권영진 후보를 반대하는 진보 성향의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후보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허리와 꼬리뼈를 다친 후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출정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세차 앞을 미리 점령한 채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원해 후보의 연설을 방해했다"며 "급기야 연설을 중단한 채 유세차에서 내려와 이동하는 후보자에게 달려들어 폭행까지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또 경찰에 대해 "직접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나아가 문제 단체의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행 상황이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왜 적극적으로 후보자를 보호하지 못했는지에 해명을 요구했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 유감, 테러 납득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