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영철 부위원장은 "석 달 남짓한 기간에 북남관계가 손바닥처럼 뒤집어졌다"며 직접 손바닥을 뒤집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어 조명균 장관은 "남한과 북한이 행사할 때마다 날씨가 참 좋다"며 날씨로 화제를 돌리자, 김영철 부위원장은 "날씨가 이렇게 이상하게 맞는다. 이게 천기를 타고나서"라고 화답했다.
또 임 실장을 비롯한 남측 인사들이 서로 김여정 제1부부장과의 '카운터파트'를 자처하는 장난스러운 실랑이가 오가기도 했다.
임 실장은 "앞으로 남북 협력 관계는 (김여정) 부부장이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직접 말씀하셨다"며 "일부 언론이 제가 짝꿍이라고 한다"고 농담한 데서 시작됐다.
서훈 국정원장은 "일부러 흘린 것 같은데요"라며 임 실장의 말을 받았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역시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나와 경쟁해야 한다"며 농담을 이어갔다.
이어 서훈 원장은 "이제 바쁘게 생겼다"며 "당장 8월에 아시안 게임을 준비해야 하고, 적십자 회담을 해야하고, 군사당국회담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또 이 자리에서 서 원장이 "대동강에 꽃이 화창하죠? 개나리가 많이 피죠?"라고 묻자, 리선권 위원장이 "대동강 쪽에 쫙 (피었다)"고 답했다.
서 원장은 "통일이 된다면 남측에서 (북한) 관광지 가이드를 차려야겠다"고 하자, 조 장관이 "저랑 같이 차리자"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공유하기
김여정 "현실인지 안 믿겨"... 김영철 "천기 타고 났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