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대~30대 청년들은 정상회담에 어떤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을까. 남북청년들이 모여 대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성철, 김정민, 김진미, 김선효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북한이 고향이라 남북관계 뉴스는 유독 챙겨 보는 편"이라는 탈북인 김진미씨는 과거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던 모습을 북한에서 TV로 시청했다고 한다. "정상회담 관련한 내용은 보통 북한 교과서에는 없다. 다만 2007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TV로 본 기억은 강하게 남아 있다. 남북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과 (합의문에) 사인을 하던 모습이 기억난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또 '5월 말, 6월 초'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이 뭔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평양 공연 당시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이 남측 기자단에 사과했던 건,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며 "북한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을 다시 연결시켰다. 외교를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남한 청년들 제안 1위는 '종전선언'남북 청년들이 5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바라는 점은 뭘까. 이들은 "남측의 요구를 정확히 요구하고 북한의 요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김선효)",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북한이 점진적으로 문을 열도록 논의하는 과정이 더해졌으면 좋겠다. 나진·선봉 경제특구 같은 지역이 늘어나 국제 자본이 투자할 기회가 늘었으면 한다"는 등 바람을 말했다.
지난17일 통일부 행사에서도 전국 각지 10대~30대 청년 60여 명이 모여 남북 정상에 내밀 청년 대표제안을 뽑은 바 있다. 당시 '북한에서 한 달 살기', '남북 간 교환학생·펜팔 교류', '백두산 정상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담 개최' 등 수십여 개 제안 중 청년들이 최종 선택한 제안은 '종전선언·평화협정'이 1위, 2위 '남북간 철도 통한 한반도 관광', 3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였다(관련 기사:
"대동강 맥주 맛있잖아요" 남북청년들 '치맥 회담' 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