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오마이뉴스
모든 회담이 그렇 듯 북한 핵 문제의 향방을 가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도 시기·장소·의제가 핵심이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대한 반대 급부'라는 데는 북도 미국도, 우리도 이견이 없다. 그런데 장소는 여전히 흐릿하다. 북한은 평양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국이 어디를 원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트럼프 "장소는 5곳 중 하나... 미국은 아냐"라고만 밝혀트럼프 대통령이 시기를 '5월 말 또는 6월 초'라고 하는 것도, 장소가 빨리 결정되면 '5월 말'이고 늦어지면 '6월 초'라는 뜻이라는 해석이 많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각) 미 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이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를 좁혀가고 있다면서 평양과 판문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양새가 좋지 않은 문제가 있어 제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평양은 안전 문제로, 판문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였다는 점에서 이벤트 상 식상함 등이 고려됐다는 얘기였다.
미 NBC 방송이나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이 회담 장소로 평양과 서울, 판문점, 베이징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하루 앞선 17일(현지시각) "아직 장소를 정하지 않았지만 5곳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정도다. 그러나 5곳이 어디인지는 적시하지 않았고, "미국은 아니"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준형 한동대 교수, 김연철 인제대 교수 등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평양이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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