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달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발표했다. 사진은 1월 8일 앤드류공군기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1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가과학기술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은 모든 핵실험을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데에 동의했다. 이것은 북한과 전세계에 매우 좋은 소식이고 큰 진전이다. 우리의 정상회담을 기대하시라"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핵실험과 미사일발사실험을 중단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결정한 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트위터에 올린 짧은 문장이지만, 그간의 북미대화 진행경과가 녹아 있고 향후 전망도 가능하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20일) 올린 트위터 글은 "북한은 모든 핵실험을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데에 동의했다(agreed to)"고 시작한다. '동의했다' 혹은 '합의했다'는 표현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미국으로부터 제안받았고 이에 대한 합의를 행동으로 옮긴 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3월 말 ~ 4월 초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내정자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훌륭한 만남이었다"면서 "그(김정은)와 매우 잘 지냈다. 정말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가 방북 때 김정은을 만나 '핵실험장 폐기' 등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