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 감정 북받치는 북측 관객들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출연진이 함께 '우리의 소원'을 부르자 북측 관객들이 감정이 북받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월 삼지연관현악단이 서울, 강릉 공연을 마치고 북한에 돌아가 귀환공연을 한 것이 문화 개방의 신호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2월에 삼지연관혁안단이 평양에서 귀환공연을 했다, 이 자리에 많은 예술가를 불렀다고 알고 있다"라며 "이 공연은 많은 의미가 있다, 방남 공연을 단순히 치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남측 노래를 다시 부르고 흐름을 보여주며 배우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문화 수용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17일 치 <로동신문>은 '삼지연관혁악단 귀환공연 진행'을 보도했다. 신문은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중앙위원회 간부, 예술부문 일군들, 창작가, 예술인들이 공연을 관람했다"라며 "남조선 노래들도 무대에 올렸다"라고 썼다.
그는 또 3일 남북합동공연이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것의 의미를 짚었다. 박 실장은 "문화수용의 태도가 소극적이었다면 굳이 1만 명이 넘는 곳에서 공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 환영의 크기를 보여주는 장소"였다고 강조했다. 북측이 이미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상상 이상의 획기적인 조치들이 있을 수 있다"라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조선중앙티비>가 관련 보도를 할 때 무음 처리하며 제대로 방송 안 했다는 지적을 두고는 "공연의 의미를 축소 시킨 것이 아니라 보도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선중앙티비>의 보도에는 화면을 무음 처리하거나 정지 화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화면이 없을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중문화가 북한에? 그게 가능할까"반면, 북한에서 평양공연의 목적은 '보여주기 쇼'라는 주장도 있다. 공연의 핵심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것이다. 강동완 동아대 하나센터장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지금 상황을 헤쳐나가자는 게 공연의 목적"이라며 "한국 대중문화에 개방할 생각이 있었다면 남북합동공연에서 계몽가요를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레드벨벳은 이번에 남한에 관심 없는 북한 사람이 봐도 자본주의 날라리풍의 섹시 콘셉트가 아니다"라며 "모란봉이 추는 춤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 공연을 보고 대중문화를 개방하는 것까지 생각하는 건 과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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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도 들은 <빨간 맛>, 북한서 누가 잡혀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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