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온' 대표 김난희씨가 서울시NPO지원센터 2층 협업공간에서 다른 입주단체 활동가와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제공
경력 20년이 넘는 자원봉사활동 전문가 김난희씨(44)는 매일 서울시청 인근 서울시NPO지원센터로 출근한다.
그곳에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도와주는 1인단체 '스위치온'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가 일할 수 있는 '협업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여러 사람, 여러 단체가 같이 써야 하는 공간이지만 책상, 사무용품, 전화, 팩스 등 사무실로 이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스위치온처럼 이곳에 '입주'한 단체는 현재 7곳. 모두 스스로 비영리단체이면서도 다른 단체들의 공익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신생 단체들이다.
그들에게 이 공간은 단순히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다른 단체 활동가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혼자 하면 독단과 독선에 빠지기 쉽죠. 그러나 이곳에 있으면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어 활동에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최근 젊은 층의 흐름을 보면서 계속 혁신과 가치지향적 사고를 할 수 있어요."
NPO, 서울에만 2천여개... 한 달에 10개씩 늘어나 지난 2014년 문을 연 서울시NPO지원센터는 서울에 산재한 NPO들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약간 생소한 이름인 NPO(Non-Profit Organization)는 말 그대로 비영리단체를 가리킨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여 온 NGO(Non-Government Organization, 비정부기구)가 국가간 기구만 상대하던 유엔이 시민사회에게 협의 지위를 주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면, NPO는 공익적인 비영리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센터가 파악하고 있는 등록 비영리단체는 서울시에만도 2000여개. 최근에도 한 달에 10여개씩 늘어나고 있다.
박성종 서울시NPO지원센터 소통협력팀장은 "정부나 기업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사회문제들을 비영리단체들이 많이 발굴해서 해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년간 발로 뛰어 서울 등 전국 대도시의 4만여개 주차공간 정보를 모은 공유주차장 앱을 만든다든지, 회사 이윤이 주주나 소유주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 돌아가도록 하는 '공동체이익회사'를 만드는 등의 공익활동이 그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