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 축하 촛불문화제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되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구속” 등을 요구하며 자축하고 있다.
권우성
"딱 토요일날 한 것만 1660만 명 가까이 오셨는데 의미 있는 여론조사가 하나 있더라고요. 우리 리서치하고 공공의창, 그리고 참여연대에서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실제로 국민들의 3분의 1 정도가 집회 참여했다고 답을 하셨어요. 지금 현재 인구 수가 5300만 명 되잖아요. 3분의 1이라고 하니까 1700만 명쯤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추산하고 비슷하더라고요.
저희는 매일 집회 나온 것이나 또 법원 앞, 검찰, 특검, 새누리당 앞에 간 것은 뺐거든요. 그러니까 그것까지 하면 실제 촛불집회 가신 분들은 3분의 1이 넘는다는 추정이 가능하고 그러면 사실 한 집에서 1명씩은 나왔다는 건데. 그러니까 이게 위대한 국민혁명의 반열에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한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 사무처장은 이번 촛불집회의 의미를 총정리하는 인터뷰에서 '위대한 국민혁명'란 표현을 썼다. 촛불집회에 참석해 본 국민은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그 엄청난 인원은 물론 그에 반해 절대적으로 평화적이었던 집회 현장은 이미 외신에서도 줄곳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단 5일 만에 12억을 모금해 준 촛불시민들의 연대는 그런 점에서 여러 시사점을 던져 준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줄지 않는 '박 대통령 철저 수사' 혹은 '구속 수사' 여론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진행한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87.2%에 달했다. 요건이 된다면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68.8%를 차지했다.
YTN·서울신문이 의뢰로 지난 16일 엠브레인이 발표한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8%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철저 수사'와 '구속 수사' 쪽으로 민심이 확고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박근혜 동정론'이나 '샤이 박근혜 지지층' 주장은 일부 '친박' 성향 유권자들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일장춘몽임인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12억을 모금해 준 촛불시민들의 염원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시민들의 부채감을 포함, 아직 끝나지 않은 촛불혁명에 대한 염원이 담긴 십시일반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금 관련 뉴스 자체가 감동인 것은 두 말 할 나위 없을 것이고.
촛불광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