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을 가진 나경원 의원.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일각에서는 하필 4.13 총선이 한창인 시기에 나경원 의원과 딸에 관련된 수 년 전 의혹을 꺼내 올린 <뉴스타파>의 보도행태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3선이자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한 여당 후보에게 집중된 검증이 가혹하다거나 장애인인 딸과 연루된 여러 특혜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여러 이견들이 엇갈릴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뉴스타파>는 2014년 7.30 재보궐선거 직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이번 보도가 당파적인 '여당 흠집내기'와 결을 달리한다는 반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시점과 관련해서, 지상파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4.13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들에 대한 갖가지 검증을 게을리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발상의 전환도 가능하다.
논문표절은 기본이요, 갖가지 청탁, 재산 의혹, 욕설 파문 등 여야를 떠나 문제적 후보들이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공히 거대 정당의 공천 파동과 여야 대결구도, 늦어진 선거구 획정 등 거대 이슈에 묻혀 언론이 유권자를 대신해 후보 개인들의 면면을 검증할 시간들은 촉박하거나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뉴스타파>와 같이 여러 매체들이 각 개별 후보들의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기준은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불공정보도, 흑색선전·마타도어 보도, 경마식 보도, 지역주의·소지역주의 선거보도 등 최근 2016총선보도감시연대가 내놓은 '보도문제 구분법'은 참고할 만 하다. (관련기사:
총선보도감시연대 보도문제 구분법 공개 )
다시 나경원 의원으로 돌아와 보자. 나 의원은 현재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나 의원은 딸 김 아무개씨를 글로벌 메신저에 단독으로 임명해 자신의 우월적 지위와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
"서유럽국이나 미국서 일어났다면 나경원은 모든 공직을 사퇴하게 됐을 겁니다"라는 최경영 기자의 지적을 두고 나 의원은 또 뭐라고 해명할 것인가. 이번에도 스페셜올림픽 회장이 아닌 "장애인 딸을 가진 어머니의 심정"을 토로할 것인가. 총선 전, 나 의원은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58
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공유하기
또 딸 특혜 의혹... 나경원 의원 이번에도 침묵하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