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반대' 교사 2만여명 시국선언'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시국선인 - 박근혜 정권은 제2유신 역사쿠데타를 멈춰라'가 29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렸다. 전교조 비조합원도 참여한 시국선언에는 기자회견 직전까지 3,904개교 21,378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계속 추가되고 있다고 전교조측은 밝혔다.
권우성
[기사 대체: 29일 낮 12시 40분] 전국 유·초·중·고 교사 2만 1379명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거짓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며 29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했다. 이제껏 나온 국정화 반대 선언 관련 단일 집단으로는 최다 규모다.
서울 영파여중 교사인 변성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 참가자 2만 1379명(3904개교)은 이날 "박근혜 정권은 '제2유신 역사쿠데타'를 멈춰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냈다. 서울 669개교 4644명, 경기 674개교 2174명, 세종충남 175개교 1650명, 전남 237개교 1649명 등 전국 교사들이 본인의 실명과 학교명을 선언문에 표기했다.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문은 이날 오전 <경향신문> 1면 광고로 게재된 뒤, 참가자들을 대표해 변 위원장 등 전교조 지부장들이 이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1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이 '국정화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변성호 위원장은 "2만 1천여 명 교사들이 이름을 내걸고 시국 선언을 했다"며 "박근혜 정부와 교육부가 벌써부터 색출하라는 탓에 (교사들은) 이것만으로도 신분의 위협을 느낄 수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학생들 앞에 떳떳한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제주 지부장 또한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아무 문제 없이 잘 가르쳐오던 역사 교육을 가지고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밀 독립군' 운운하는 게 독재 미화가 아니면 뭐냐"고 비판했다.
"정부, 국정화 강행 시 역사의 심판대에 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