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유용' 의혹 이인호, 업무추진비 자료 제출 거부

[국감파일] 최민희 "떳떳하다면 국정감사에 성실히 임해야"

등록 2015.09.08 11:20수정 2015.09.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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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유성호

'공금유용 해외출장' 의혹에 휩싸인 이인호 KBS 이사장이 국회에 관련 자료를 부실하게 보고하거나 제출 자체를 거부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 이사장 관련 자료를 KBS에 요구했지만, 대부분의 자료를 부실하게 내거나 제출을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월 27일 ▲ 이 이사장의 2015년 해외출장내역 ▲ 출장계획서 및 보고서 등을 제출하라고 KBS에 요구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자료 요구에 KBS가 보낸 답변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자료 요구에 KBS가 보낸 답변서최민희 의원실

KBS는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에도 "이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생활까지도 침해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라며 세부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이 이사장의 관용차량 운행일지 역시 "개인의 신변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라며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KBS는 사장 등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이사회 회의 속기록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최 의원은 덧붙였다. 공영방송인 KBS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과 방송법 등에 따라 해당 자료들을 공개해야 한다.

최 의원은 "정부부처와 국정감사 피감기관 모두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과 관용차 운행 내역 등을 기본적인 자료로서 성실히 제출한다"라며 "유독 KBS가 황당한 이유를 들어 마땅히 제출해야 할 국감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BS와 이 이사장이 공금 의혹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국감부터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이사회 사무국은 최 의원의 주장에 "(자료요구 중) 일부는 이미 답변했고 나머지는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는 지난 1일 노보를 통해 이 이사장이 1100여만 원의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사흘 뒤 사내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KBS 새노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인호 #KBS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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