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팎으로 장기 방치된 도시공원 부지가 무려 약 583㎢(약 1억7700만 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도시공원 부지로 확보해놓고도 계획이 없어 10년 안팎으로 장기 방치된 도시공원 면적이 약 583㎢에 이른다.
평으로 환산하면 1억7635만7500평이다. 이는 여의도 공원(23만㎡)과 같은 면적의 도시공원을 2539개나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특히 10년 이상 방치된 도시공원 부지 비율은 87.8%(약 512㎢)에 달했다.
지역별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면적을 보면, 경기도가 84㎢으로 가장 넓었다. 그 뒤를 경남(62㎢)과 서울(57㎢), 경북(56㎢), 전남(약 48㎢), 부산(42㎢), 충북(42㎢), 강원(32㎢), 충남(29㎢), 인천(약 28㎢), 울산(23㎢) 등이 이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도시공원 부지로 확보한 8.3㎢ 가운데 5.9㎢가 미집행됐고, 이렇게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가운데 98.8%가 10년 이상 미집행 상태였다. 부산(96.0%)과 서울(95.8%), 전북(95.0%), 충북(94.6%), 대구(92.4%), 충남(90.3%) 등도 미집행 비율이 높았다.
김희국 의원은 "도시공원을 늘려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도 왜 아무 계획도 없이 10년 이상 버려두는지 의문"이라면서 "주무부처와 지자체는 일괄적으로 장기 방치 부지를 일괄해제하거나 반납해서 국민의 편익을 늘릴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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