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공원
변종만
평화의 댐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댐 옆에 조성된 비목공원 때문이다. 가곡 '비목'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에서 가깝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 14km 북쪽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의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 하나를 발견한 초급장교 한명희가 전쟁 당시 자기 또래였을 돌무덤의 주인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지었고 후에 장일남이 곡을 붙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애창곡이 되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평화로운 날씨와 달리 16개 참전국의 국기와 우리의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비목공원의 기념탑을 지나 아래편을 내려다보면 철조망을 두른 언덕의 돌무덤에 녹슨 철모를 얹은 나무 십자가가 을씨년스럽게 서있어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2시 55분 비목공원 주차장에서 남쪽을 향해 출발한 관광버스가 44번 국도의 두촌관광타운휴게소에 들른 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남한강 물줄기의 한강3경(파사경)과 가까운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막국수촌으로 간다. 이곳의 홍원막국수(031-882-8259)에서 저녁을 먹고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오후 8시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역사의 현장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린 오지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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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구미 계곡에서 세계평화의 종공원과 비목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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