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급증 '비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 급증으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유성호
#1. 에볼라 바이러스는 (거리가 먼) 지역적 한계 때문에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았고, 오히려 메르스가 가능성이 더 컸다. 최근 중동에 한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두 나라 사이를 왕래하는 사람이 증가했고 (두바이 등의) 중동 도시를 경유하는 여행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메르스는 에볼라보다 소홀히 여겨졌다. (이재갑 교수)
#2. 이제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사우디아라비아인의 통계를 보면, 사망자가 증상의 첫 발현에서 사망까지 걸린 기간의 중간값(평균값 아님)은 11.5일, 환자의 주요 증상인 발열, 기침, 호흡곤란은 환자의 98%, 83%, 72%에서 각각 발현, 인공호흡기는 전체 환자의 80%에 사용, 환자의 100%가 흉부 엑스레이 소견에서 이상을 보였다. (이재갑 교수)
#3. 메르스 진단은 혈액을 채취해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을 이용하고, 확진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금기증(Contra-indication)이 없다면 인터페론(항바이러스제)과 리바비린(항바이러스제, C형간염 치료에도 쓰임)을 병합 투여한다.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두 약제의 병합 요법이 생존율을 높였다고 한다. (이재갑 교수)
#4. 메르스 전염 초기에 긴밀 접촉자(혹은 밀접 접촉자)의 정의 범위를 좁게 잡아 감염 의심자를 너무 적게 추정한 것은 다시 돌이켜 봤을 때 너무나 아쉽다. (이재갑 교수)
#5. 아직 지역 감염(병원 밖 감염)은 없다. (이재갑 교수)
#6. 현재 여러 병원은 메르스 전염에 대한 대응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폐렴 환자를 역추적하면서 메르스와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재갑 교수)
#7. 다음 주 환자 수의 증가 추이에 따라 차후 계획이 결정될 것이다. 다음 주가 고비다. (이재갑 교수)
#8. 이전에 홍콩정부가 사스를 방어한 사례에선 감염 의심 환자의 병원 방문에 대비해 환자 가족 데이터나 과거력을 취합한 사스 Cluster(집단) 정보를 의료 기관끼리 공유했다. (손장욱 교수)
#9. 현재까지 3차 감염은 모두 지역 사회 감염이 아닌 병원 감염이었다. 중동 지역의 감염도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이었다. 공기 전염은 조건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다. (손장욱 교수)
#10.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라면 의료 기록을 포함한 환자 정보를 의료 기관끼리 공유해야 한다. 하지만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 때문에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반대다. (손장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