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휴일을 맞아 굳히기에 나선 천정배 무소속 후보. 풍암호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한 천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호 4번을 외치고 있다. 그는 유세에서 "문재인 대표는 수도권이 밀리고 있는데 왜 자꾸 여기 오느냐, 자기 줄세우려고, 천정배를 죽이려고 왔다"라고 비난하며 "대세는 결정됐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성관
천정배 후보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지자들과 함께 한 대규모 집중유세 등을 통해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천 후보 측은 "이미 대세는 굳었다"라며 '막판 지지층 굳히기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천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시종일관 천 후보가 비슷한 격차로 조 후보를 앞서왔고, 그런 추세가 고착화됐다"라며 "막판 표심이 달라져도 (조 후보가)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천정배 후보도 "낙승을 예상한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정당의 조직동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제 대세는 결정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위대한 광주와 서구을 유권자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민의가 왜곡되지 않게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자신감을 보인 천 후보지만 문재인 대표의 잦은 광주행엔 민감하다. 여전히 막판 '2번 표심'의 위력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천 후보는 풍암호수공원에 열린 집중유세에 나서 "문재인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서 서울, 인천, 성남에서 이기려고 노력해야 하는 야권의 영수다"라며 "수도권이 밀리고 있는데 왜 자꾸 여기 오느냐, 자기 줄세우려고, 천정배를 죽이려고 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는 호남의 한을 풀지 못한 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다, 표만 달라고 하지 말고 광주와 호남의 발전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호남정치 복원은 호남의 소외와 경제적 낙후를 해결하자는 지역평등발전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호남의 비전을 두고 천정배와 토론하자"라고 말했다.
설성현 대변인도 "박근혜 정권 심판을 주장하면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광주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지난 총선과 대선을 계파 패권주의로 패배하고도 책임도 반성도 쇄신도 없었던 문재인 대표는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는 데 몰두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천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인천, 성남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광주에서는 새정치연합에 회초리를 들어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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