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에서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남일 후보가 3일 현대자동차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남일 후보 선거사무소
아래는 조 후보와 한 인터뷰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선거운동을 하며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본 결과, 현재 선거 분위기는 어떤가.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했을 땐 선거하는 날짜도 잘 모르는, 이번 보궐선거를 왜 하는지 모르는 유권자도 많았다. 그동안 워낙 정치인들이 잘못했으니, 정치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선거운동을 진행하니 "고생해라", "힘 내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졌다. 낮은 인지도로 출발했지만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 노동자, 농민, 서민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본인이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1997년 김영삼 정권 당시 총파업을 이끌며 노동법 개악을 막았다. 이후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을 거쳐 15년 동안 진보정당 활동을 해오며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 다른 나라를 보면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무수히 많다. 노동자, 서민이 전 국민의 99%이지 않나. 그러나 대한민국에선 노동자와 서민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가 너무 낮다. 반면 1%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는 이들은 지나치게 많다.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 광주 서구에서 태어나 2006년엔 광주 서구의원을 지내는 등 서구 토박이로 알고 있다. 서구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 한 가지만 제시한다면."오늘 아침에도 다녀왔지만 풍암동에서 매월동으로 가는 도로의 교통 혼잡이 매우 심하다.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교통혼잡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인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마음이 아팠다. 당원들, 국회의원들이 해산을 막기 위해 추운 겨울 거리에서 울며 항의했는데 결국 해산해 버리더라. 해도 해도 너무했다. 지금 선거를 치러보니 왜 당을 없애려고 했는지 실감하고 있다. 정당 사무소도 없고, 정당 플래카드도 걸 수 없다. 정당 연설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광주는 아무리 종북몰이를 해도 이겨낼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 때문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큰 책임감을 느꼈을 것 같다. 어떤가. "그렇다. 이 책임감이 당선으로 연결돼야 할 텐데…."
- 원내에 진출할 경우 무소속 국회의원이 지닌 한계와도 마주할 텐데."진정성과 정체성을 명확히 보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무소속이더라도 호남 지역, 그리고 개혁·진보 성향의 국회의원들과 스킨십해가며 노동자, 서민의 어려움을 설명할 것이다. 잘 안 되면 과감히 싸우기도 할 것이다."
"서구에서 자란 사람, 서구 아픔 가장 잘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