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송어축제.
성낙선
올해 강원도 겨울축제는 평창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창에서는 20일부터 다음해 2월 8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와 함께 '3대 겨울축제' 중에 하나로 꼽힌다.
꽝꽝 얼어붙은 오대천 위에서 송어를 낚는 얼음구멍낚시는 평창송어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재미다. 팔뚝만한 송어를 그 자리에서 직접 굽거나 회를 쳐서 먹는 맛에 해마다 이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수십만 명이다.
축제 주최 측에 따르면, 평창송어축제에는 송어낚시 외에도, 송어 맨손잡기, 전통 썰매, 미니봅슬레이, 스노우 래프팅 등 다양한 겨울철 놀이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행사 기간 중에 디카 사진 공모전 등이 함께 열린다.
평창은 또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눈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열기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송어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중에,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는 내년 1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관령 눈꽃 축제'가 함께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 동안 열린다. 이 축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축제이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겨울축제 중에 하나로 꼽힌다. 이미 해외 유명 언론에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소개된 바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5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는 축제다. 화천군의 전체 인구가 2만 5천여 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한 겨울에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셈이다. 산천어축제는 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축제로도 유명하다.
그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화천강 위를 가득 뒤덮고 있는 광경도 장관이다. 그 광경이 때로 위태롭게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화천강은 1월, 한 달 동안 30~40센티미터가 넘는 두께로 얼어붙는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축제 기간 중 얼음구멍낚시 외 다양한 행사가 곁들여진다. 주요 행사로 '창작썰매 콘테스트', '토종산천어 국제심포지엄', '선등프라자 콘서트', '거리 마술', '댄스 나이트', '프러포즈 데이', '깜짝 이벤트' 등이 있다.